쩡 언니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주째 자가 격리 중이에요. 틈틈이 집 근처 시장에서 장을 보거나 마트 가는 일 외에는 외출을 삼가고 있는데 정말 답답해요. 도서관, 음식점, 공원 등 가고 싶은 곳이 많은데 못 가니 갑갑하고 불편하네요.
현재 국내 확진자 수는 총 4335명입니다. 매일 안전 안내 문자가 오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이 상황이 얼른 극복되기를... 함께 이겨요 대구!
시장은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고, 장사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햇빛 있는 시간에는 그나마 사람들이 다니는데 저녁에는 한적해진다고 하시네요. 위 사진처럼 서남시장 곳곳에 손 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어 오고 가면서 소독했습니다. 서남 시장은 평소에 사람들로 북적거려 활기찬 분위기인데 지금은 조용하더라구요.
서남시장에 갔다가 제가 좋아하는 깨 송편과 국 파는 집에 가서 동태탕 5천 원 치 구매했습니다. 저녁에 팔팔 끓여서 청양 고추 더 넣고 칼칼하게 먹으려고요.
요즘에 뉴스는 하루에 1번만 봐요. 대구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어 하루에 몇 시간씩 뉴스만 보며 불안해하고 마음 졸이다가 이것도 한두 번이지 힘들어서 그만뒀어요. 그냥 제 몸 관리 잘하고 조심하면서, 집에서 홈트레이닝 운동하고 이전보다 책 읽는 시간에 더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 것은 대구는 아직도 마스크 구하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구에 기부하고 마스크와 물품들을 보내주고 있는 기사를 접하면서 의아했습니다. 약국에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까지 다 품절이에요. 그나마 남아 있는 것은 마스크 1장에 3,4천 원이 기본입니다.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는 통장님이 마스크를 돌렸는데 2장뿐이더라고요.
가족이 4명인데 2장이라니...ㅠㅠ
찾아보니 저소득층 가정에 많이 지원한다는 기사를 보고 납득은 했지만 특히 대구는 확진자가 많기 때문에 적어도 가족수만큼은 마스크를 돌리는 게 맞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인해 평소에 기본적으로 누렸던 일상에 대한 소소한 감사함을 느끼고, 종교와 한 사람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거대하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결국 수많은 사람과 공생하는 하나의 유기체라는 것.
마지막으로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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